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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델타시티는 대형 강의 하구 삼각주와 지천을 이용해 ‘물의 생태도시’로 개발됩니다. 한국도시개발 역사를 새로 쓰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완성단계가 되면 세계적인 관심을 모을 것입니다.”

정부와 함께 에코델타시티를 포함,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 건설을 담당하고 있는 허대영(57) 부산시 도시개발본부장은 28일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능가하는 한국의 베네치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허 본부장은 “이 사업은 부산의 미래를 바꾸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K-water(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철저한 준비를 한 대로 현재까지 각종 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시민·환경단체 등에서 제기된 사업차질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가장 어려운 보상문제 등이 현재 단계적으로 진행되면서 계획대로 타결과 지급이 되고 있는 중이고, 각종 설계 등 다른 절차도 이뤄져 오는 9월 착공에 문제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에코델타시티는 부산에서 성공적인 개발 사업으로 분류되는 해운대구 센텀시티와도 규모와 질적인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현재 영화영상 문화 복합 및 유통, 전시 컨벤션 지구로 개발된 센텀시티를 훨씬 능가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에코델타시티는 주변의 강을 이용하고 도시 내부에서도 각종 수로와 뱃길로 물을 통해 인간과 물류의 이동이 이뤄지는 만큼 가장 친환경적 개발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낙동강 본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질이 나쁜 서낙동강과 평강천 등 주변 지천도 낙동강 본류와 완전히 물길을 소통시키고, 준설작업 등을 통해 2급수 이상 수질을 유지할 계획이다.

그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 저영향개발방식(LID)으로 전 도시의 공원 녹지 비율 36% 이상을 표방하고 있다”며 “물 순환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생태저류지 및 완충녹지대를 충분히 설치하고 빗물관리 시스템 등 첨단시스템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도시 내의 도로 등 바닥은 투습성 또는 흡습성 재질을 사용해 하수가 흙으로 빠지는 시스템으로 설계된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