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관심 폭주 미국 시카고 매코믹 플레이스에서 6일 개막한 ‘2014 시카고 오토쇼’에서 오스 헤드릭 기아자동차 미국판매법인 상품기획 담당 부사장이 이날 세계 최초로 선보인 쏘울 전기차(EV)를 소개하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는 6일 미국 시카고 매코믹 플레이스에서 개막한 ‘2014 시카고 오토쇼’에서 준중형 전기차 ‘쏘울 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쏘울 EV는 올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가을쯤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쏘울 EV는 81.4㎾급 전기모터가 장착돼 최고 출력 109마력, 최대 토크 29㎏f·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시간(제로백)은 12초다. 1회 충전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148㎞다.

최고 출력은 경차인 한국지엠의 스파크 EV(143마력)보다 낮지만 1회 충전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스파크 EV(135㎞)와 르노삼성자동차의 준중형 전기차 SM3 Z.E(135㎞)보다 10㎞가량 길다. 충전 시간은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되지 않는 급속의 경우 25분,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되는 완속은 5시간가량 걸린다.

쏘울 EV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제동시 발생하는 불필요한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3세대 회생 제동 시스템’과 실내의 필요한 곳만 골라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개별공조 시스템’, 충전시 미리 설정해 놓은 온도로 실내를 냉난방하는 ‘예약공조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차체 크기는 가솔린 모델과 같지만 배터리를 차체 하단에 배치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차량 무게중심도 낮아져 주행 안정성이 향상됐고, 비틀림 강성도 가솔린 모델 대비 5.9% 높아졌다. 전·후면에 친환경 이미지를 담은 디자인을 적용하고,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를 장착해 가솔린 모델과 차별화했다.

쏘울 EV는 오토쇼 개막 이후 세계적인 친환경 업체 UL사로부터 환경인증 트로피를 받았다. 쏘울 EV는 친환경 바이오 소재와 직물 시트 등을 대거 사용해 자동차 최초로 UL사의 친환경 마크를 획득했다. 한편 기아차는 이번 오토쇼에 쏘울 EV와 함께 K5 하이브리드 500h, 콘셉트카 ‘니로’, 조만간 미국에 출시될 K9과 쏘울 튜닝카 등 28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유병권 기자 yb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