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이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서 분신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정확한 사망 동기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남성의 구체적인 최근 행적과 부채 규모 등을 확인하고 나섰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서 이모(40) 씨가 몸에 스스로 불을 붙여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이 씨의 숨지기 전 행적과 부채 규모, 병력 등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우선 이 씨의 자살 전 행적이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만큼 언제, 어떻게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왔는지와 분신에 사용한 렌터카나 현수막 등은 어떻게 입수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찰이 확보한 이 씨의 다이어리에는 ‘26일 렌터카, 현수막 인수’ ‘27일 쇠줄, 확성기’ 등의 내용이 일부 기재돼 있는 만큼 경찰은 이를 통해 실제 이 씨가 분신을 준비한 과정과 행적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유족들이 이 씨가 평소 빚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만큼 실제 부채 규모가 어떻게 되는지, 분신 자살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