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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부터 줄곧 기본적으로 두세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러 일을 병행해왔다는 정구호 씨. 10년간 대기업 임원이면서 외부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작업의 노하우로 그는 시간의 효율적 배분과 집중을 지목했다. 동시에 여러 일을 진행하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자신이 맡은 일을 즐기는 태도가 우선돼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억지로 하는 일은 좀처럼 진전이 없지만, 스스로 원하고 관심 갖는 분야일 경우 일의 몰입이 빠르고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는 10년여 직장생활 중 가능하면 근무시간에 집중적으로 일하며 ‘칼퇴근’의 원칙을 지켰다고 밝혔다. 패션 이외의 일, 공연 분야와의 협업은 사무실 일과에서 벗어나 취미처럼 즐겼다는 이야기다. 회사에서는 회사 일만 생각하고, 퇴근후와 주말시간에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쫓는 식으로 시간과 일정을 관리하다 보면, 오히려 짧은 시간에 집중도가 높아지고 상호 시너지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또한 지나간 일을 마음에 담아두고 후회하기보다 새로운 무엇에로의 관심을 전환시켜보라고 제안했다. 다양한 분야에 촉각을 기울이며 뭔가를 찾고 고민하는 가운데 새로운 삶에로의 길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도 온다는 것. 익숙한 일보다 낯선 일에 도전해보는 것도 기존 분야의 아이디어 개발에 도움이 되고 생산적인 긴장감을 더해준다는 이야기다.
신세미 기자 ssem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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