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기, 난방, 가스, 교통 등 각종 공공요금의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겨울철을 앞둔 서민 가계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7일 정부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연내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공공요금은 전기, 지역난방, 서울·강원지역 도시가스료, 부산지역 하수도, 울산·충북의 버스요금 등이다.

전기요금은 정부가 요금체계 개편과 함께 인상폭과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전기요금은 산업용을 중심으로 오르고, 주택용은 현행 6단계인 누진제가 3단계로 축소되는 방향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요금 인상폭은 평균 4.0% 인상했던 지난 1월 수준 전후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난방비는 12월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연료비 상승에 맞춰 12월에 적용될 요금에 인상분 반영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난방비는 1년에 4차례 조정되지만 올해는 7월에만 조정(4.9%)됐다.

지방 도시가스요금은 서울과 강원지역이 인상을 검토중이다. 서울시는 도시가스요금을 2010∼2011년 내리고 지난해에 동결했었다. 서울시는 소폭 인상을 검토해 12월 중에 물가대책심의위원회에 인상안을 상정할 예정이며 강원도는 이달중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인천시와 부산시는 하수도요금과 택시비, 버스요금을 올린다. 하수도요금의 경우 인천시는 34%, 부산은 5%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택시비 기본요금을 현재 24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이달내에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 버스요금은 오는 23일부터 성인기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오른다. 전라북도는 시내버스요금 인상을 위해 운송 원가를 분석중이다. 충청북도 역시 버스사업자의 인상 요구에 맞춰 용역작업을 진행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1.2% 인상에 그쳤지만 도시가스는 5.2%, 전기요금은 2%, 지역난방비는 5%, 택시요금은 15.3%, 하수도요금은 6.9% 올라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