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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8명의 사상자를 낸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총격 사건이 연방교통안전청(TSA)에 대한 ‘원한범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익명의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의 가방 속 노트에 TSA 직원과 ‘돼지’를 죽이고 싶다는 문구가 적혀있는 것이 발견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20분께 용의자는 LA 국제공항 3번 터미널의 검색대 앞에서 갑자기 가방에 숨겨진 반자동 AR-소총을 꺼내 TSA 요원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고 TSA 요원 한 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또 다른 요원 등 최소 7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TSA 직원는 이날 해당 검색대에서 근무 중이던 제라르도 에르난데스(39)로 확인됐고 그는 TSA에서 12년 동안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대응 사격을 받고 다리 등에 큰 부상을 입은 채 검거됐고 용의자는 폴 치안시아라는 이름의 23세 남성으로 확인됐지만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사를 벌이고 있는 연방수사국(FBI)은 치안시아가 TSA에 특별한 원한이 있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이 은둔형 외톨이 범죄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패트릭 개논 LA 국제공항 경찰서장은 “용의자는 뉴저지주 펜스빌 출신으로 LA에 이주한 것으로 확인됐고 우리는 그를 ‘외로운 저격수’로 본다”고 밝혔다.

뉴저지주 펜스빌에 사는 치안시아의 아버지는 용의자가 이에 앞서 형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근거로 “아들이 자살을 감행할 것으로 보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총격사건이 벌어지자 승객 수천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고, 한동안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되고 터미널은 소개령이 내려졌다. 공항 인근 도로도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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