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여학생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입건된 30대 초등학교 교사가 여중생과도 성관계를 맺고 성관계 장면을 동영상 촬영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문화일보 10월 30일자 11면 참조)

1일 충북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초교 6학년 여학생(12)과 충북 영동군의 한 모텔에서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입건된 충북 음성군의 한 초교 교사인 A(31) 씨가 8월 초에도 같은 방법을 이용해 중학교 1학년인 B(12) 양과 증평군의 한 모텔에서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 씨가 같은 범죄를 반복해서 저지른 데다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고 중대하다는 점을 고려해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법원으로부터 구인장을 발부받아 조만간 구속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 A 씨는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여학생들과 수차례 대화를 주고받은 뒤 만나 이 같은 짓을 저질렀으며 휴대전화로 성관계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A 씨는 경찰 조사를 받게 되자 10월 12일 자신의 집에서 연탄을 피우고 자살을 기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가족을 통해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 등 중징계할 방침이다.

청주 = 고광일 기자 ki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