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문화재를 답사하며 스마트폰으로 인증하는 ‘온라인 스탬프 투어’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고궁, 한옥마을 등 기존에 개발된 코스가 아닌 숨겨진 문화재 9개 테마, 56개를 선정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국가지정 문화재, 등록문화재, 시지정 문화재 등 다양한 역사문화유산을 답사하며 QR코드(스마트폰용 격자무늬 코드), NFC(근거리무선통신)태그 인식을 통해 온라인 스탬프를 찍는 문화재 투어를 준비 중이다. 시는 이를 내년에 시행할 ‘역사학자와 함께 서울문화유산 찾아가기’ 프로그램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어는 문화유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역사문화도시 서울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삼국시대 유적(6개), 종교관련 문화유적(6개), 누정 문화유적(7개), 제단 문화유적(4개), 독립운동 관련 유적(6개), 금석문 관련 문화유적(7개), 조선시대 관청(6개), 교육 관련 문화유적(9개), 예술가 가옥(5개) 등 9개 테마의 56개 문화재를 선정, 12월 중순까지 QR코드와 NFC태그를 부착하고,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용 앱도 개발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앱을 열고, QR코드나 NFC태그를 인식시키면 설명자료, 동영상, 음성해설, 스토리 등 해당 문화재의 기본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시는 2014년 2월 말부터 3개 테마의 문화재 스탬프를 인증받은 시민들을 ‘문화재 지킴이’로 추천할 계획이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