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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굿모닝아이텍㈜(사진)을 빼놓고 문화일보 마라톤대회를 말하는 게 어색해졌다. 지난 2010년 파주통일마라톤 때 518명으로 참가를 시작해 2011년 680명, 2012년 1011명, 올해 평화통일마라톤대회에는 1200여 명으로 최대 규모 참가 기록을 이어왔다. 정보기술(IT) 분야의 가상화 솔루션 전문기업인 굿모닝아이텍은 마라톤대회를 통해 ‘기부문화’와 ‘협력사 간 단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이주찬(51) 대표는 “통일마라톤 참가는 자체적으로 이전부터 실시해온 ‘희망나눔마라톤’ 행사의 일환”이라며 “완주자가 뛴 거리 1㎞당 1000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전국 10여 개소의 청소년 자립생활관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소년보호협회에 전달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05년 우리 회사가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단순히 직원 건강과 단합을 위해서였지만 의미를 남다르게 부여하자 긍정적인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지난 8월 입사한 최성필(25) 씨는 “이미 지원할 때부터 이 회사의 ‘땀 흘리는 문화’에 호기심을 갖고 있었다”며 “신선한 발상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올해 참가자가 많은 데다 10㎞ 완주자도 700명 이상으로 파악돼 기부금이 꽤 나갈 것 같다”며 “그러나 비용보다는 우리 스스로 얻는 게 더 많다”고 말했다.

또 직원이 100명도 채 안 되는 회사 규모이지만, 고객사와 협력회사 등에서 1000여 명이 함께 참가하고 있다. 실제 올해 참가자 1200여 명 중 1000여 명이 200여 곳의 고객사 직원과 그 가족들이다. 고객사 자격으로 참가한 정재신(50) 노틸러스 효성 부장은 “얼굴 한 번 맞대기 힘든 다른 협력 업체와 달리 굿모닝아이텍은 내 회사라는 느낌마저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파주=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