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버스커 버스커’의 브래드(29)가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3’ 시스템의 불합리성을 지적했다.

브래드는 지난주 미국 음악사이트 ‘노이지’와 인터뷰에서 ‘슈퍼스타 K’ 출연 당시의 불만을 털어놨다. 반면, 방송을 내보내고 있는 CJ E&M 측은 “오해”라는 입장이다.

인터뷰에 따르면, 시즌 3부터 그룹 참가를 허용한 ‘슈퍼스타K’는 그룹 참가자들의 비율을 늘리기 위해 ‘버스커버스커’에게 출연을 권했다. 지원자들이 열정을 가지고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오디션 프로그램 콘셉트와 배치되는 부분이다.

CJ E&M은 “단순 제의 수준이었다”고 해명했다. “인재를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오디션 참가를 제의했을 뿐이다. 섭외 수준이 아니었다. ‘버스커버스커’뿐 아니라 다른 그룹들에게도 출연을 제의했다. ‘버스커버스커’에게 특혜를 주려는 의도는 없었다.”

라이브 공연 중인 참가자들의 연주나 목소리가 각색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브래드는 “내 드럼연주도 보정작업을 거친 뒤 방송에 나갔다. 방송에서는 완벽했다”고 말했다. ‘슈퍼스타K’는 시청자들의 선호도 투표가 당락에 영향을 미친만큼, 조작 논란이 일 수 있는 지점이다.

CJ E&M은 “승부를 뒤집을 만한 보정작업은 없었다. 참가자들의 실력을 시청자들에게 좋은 음질로 내보내기 위해 소음을 제거하는 등의 부분 보정이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브래드는 또 합숙과정에서 휴대폰을 비롯해 소지품 등을 압수하는가 하면 외모 변화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합숙기간 동안 샐러드와 두부만 먹으며 살을 뺐다. 20대 후반의 참가자에게는 보톡스 시술도 했다”는 것이다.

CJ E&M은 이를 정서적 차이로 봤다. “치열한 과정을 거쳐 준비했다는 점을 강조해 생방송 무대에 진정성을 실어주기 위해 진행된 과정들”이라며 “출연자 동의 없이 진행된 부분들은 없다. 강압적이거나 강제적인 부분은 없었다”는 답변이다.

오디션 과정에서 발매된 음원과 광고 등으로 발생한 수익과 관련, 미미한 수준의 이익밖에 얻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오디션 과정에서 부른 곡을 음원으로 발매하는 것은 우리 입장에서도 정식 가수로 안착을 도우려고 투자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브래드는 3일 트위터에 “‘슈퍼스타K3’에 참가했을 당시 한국말과 한국 문화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다. 지금은 공부를 많이 해서 행복하게 음악도 하고 방송도 하고 있다. 슈퍼스타K3의 지원과 도움에 감사한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버스커버스커’는 3일 부산을 시작으로 20일 대구, 11월 서울에서 정규 2집 발매 기념 ‘2013 버스커버스커 콘서트’를 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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