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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방영 중인 인기드라마 PD를 사칭해 출연을 미끼로 방송에 관심 있는 여성들을 불러낸 뒤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자신을 드라마 PD라고 속인 후 방송 출연을 빌미로 여성과 만나 술을 마시게 한 뒤 만취 상태에서 강간한 혐의(상습 준강간)로 김모(38) 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9월 18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인근 카페에서 만난 A(여·22) 씨에게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에 배우가 한 명 더 필요한데 인터넷 사이트에서 사진을 보고 적격이라고 생각했다’며 불러낸 후 술을 마시게 해 만취한 A 씨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지난 2008년과 2010년, 2011년에도 방송국 PD를 사칭해 여성을 유인한 뒤 성관계를 맺고 동영상을 촬영해 이를 빌미로 협박하거나 피해자의 돈을 빼앗는 등의 범죄를 저질러 복역하는 등 동종 전과만 5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