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vs 귀뚜라미’

국내 가스보일러업계 ‘빅2’인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보일러가 가을 성수기를 맞아 일명 ‘곤충 대전’이라는 불리는 신제품 판매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가스보일러 시장은 부동산시장 부진과 내수경기 악화가 지속되면서 매년 가을 두 회사가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을 반복하고 있다. 26일 보일러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가정용 가스보일러 시장 규모는 5000억∼6000억 원, 판매량은 140만여 대로 전망되고 있다. 올 상반기 아파트, 주택 건설 인허가가 각각 전년 대비 16∼17% 줄어들어 가을 신규 판매 시장이 그만큼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신도시 아파트 등의 교체 수요가 당분간 지속되고, 해외시장에서도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양사의 총 매출은 신장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나비엔 콘덴싱 스마트 TOK’와 ‘나비엔 스마트 TOK’ 등의 스마트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신제품의 특징은 업계 최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원격제어와 음성안내 서비스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스마트한 가스보일러는 그동안 저비용 고효율 경쟁에서 한 단계 진보된 소비자 편의성이라는 기술력에 더 중점을 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귀뚜라미보일러도 고효율 저탕식 ‘거꾸로 콘덴싱 보일러’와 ‘거꾸로 하이핀 보일러’를 개발해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갔다. 신제품은 세계 최초로 저탕식 구조의 보일러에 콘덴싱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가스보일러 연소와 열교환 기술의 최첨단 기술이 적용돼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최고 제품”이라고 말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