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수술을 받은 미국 고교생이 학교 미인대회에서 여왕으로 뽑혀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헌팅턴비치의 마리나 고등학교는 지난 20일 열린 ‘홈커밍’ 행사에서 캐시디 린 캠벨(16)을 ‘여왕’으로 뽑았다.

‘홈커밍’ 행사는 학교 대표 여학생으로 지성미와 건강미, 친화력 등에서 으뜸인 여학생을 뽑는 행사다. 캠벨처럼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가 학교 ‘여왕’에 선출된 것이 미국에서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9년 버지니아주의 윌리엄스앤메어리대학에서 트랜스젠더인 제시 바솔드가 ‘여왕’에 뽑힌 적이 있다. 캠벨은 “여왕에 뽑힐 거라고 상상조차 못했다”면서 “내 이름이 불리는 순간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고 감격을 전했다.

LA 전철 ‘선로 자살 급증’ 골머리

●…미국 로스앤젤레스 광역전철공사가 철로에 몸을 던져 자살하는 사건이 급증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3일 CBS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광역전철 블루라인 철로에서 자살한 사람은 지난해부터 총 7명으로, 1990년 노선 개통 이후 해마다 1건꼴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갑자기 늘고 있다.

연방 정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도 지난해 철도 자살이 74건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55건이 발생하는 등 철도 자살 시도가 크게 늘었다.

로스앤젤레스 광역전철에서 사건이 잦아지자 전철 공사는 은퇴한 버스 운전사와 전철 기관사를 역마다 배치해 자살 감시 요원으로 투입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