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12일 개최한 ‘2013 중장년 채용한마당’에는 대기업 주력 업종 특성에 따라 채용 분야도 나뉘는 양상을 보였다. 특정 자격 기준을 요구하진 않지만 해당 분야 유경험자가 채용에 유리하다는 게 행사주최 측 설명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모두 11개의 협력사가 박람회에 참가한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 협력사 방주광학은 연구 및 제조기술 연구 인력 2명, 정밀금형 기술직 2명, 영업·구매 2명, 인사·총무 2명, 품질경영 2명, 회계 2명, 생산관리 2명 등 14명을 선발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부품과 금속, 전자업종 등에서 16개 협력사가 91명의 중장년 경력직을 채용한다. 현대차 협력사인 유라코퍼레이션은 자동차 전장 부품 개발 연구 인력 10명을 선발한다.

LG그룹은 전기·전자제조업 위주로 모두 20개 협력사가 참가했다. LG디스플레이의 협력사인 주식회사 동아엘텍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연구직을 각각 2명씩 채용할 계획이다. LG전자의 협력사 ㈜우성엠엔피는 자재관리 사무직 2명과 금형수리 분야 기술직 2명, 생산직 2명을 채용한다. 코스피 상장사인 신성에프에이는 소프트웨어 설계직 등에 10명을 선발하는 등 LG그룹 협력사에서 153명을 채용한다.

이번 중장년 채용박람회는 대기업이 중소 협력사들의 우수 인력 채용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대기업 협력사가 아닌 일반 우량 기업들도 대거 참가했다. 지난해 매출액 780억 원, 상시종업원 수 1200명으로 수출입은행이 선정하는 히든챔피언에 뽑힌 자동차 전장품 제조회사인 동양기전은 산업기계 연구·개발(R&D) 부장급 연구원 3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특별히 구직 참가자에 대해 자격 요건을 두고 있지는 않다”면서 “구직을 원하는 40대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석범 기자 bu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