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속하는 아이티에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센터를 지은 뒤, 아동을 상대로 성적학대를 자행해 온 60대 미국인이 법정최고형인 징역 165년을 선고받았다.

31일 AP통신 등은 플로리다 마이애미 출신의 매튜 앤드류 카터(68)가 지난 15년 동안 미국과 아이티를 왕래하며 50여 명의 아이티 어린이를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 등으로 165년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터는 아이티에 ‘모닝스타’라는 어린이센터를 짓고 자선활동을 하는 척하며 어린이들을 상대로 범죄를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카터는 재판 내내 무죄를 주장하며 증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지만, 해당 아동센터에 살고 있던 16명의 어린이가 법정에 출석해 일관된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언에 따르면 카터는 아이들에게 음식이나 숙소, 교육비 등을 대가로 성적행위를 강요해 왔다.

지난해 5월 검거된 카터는 지난 2월 플로리다 연방법원에서 배심원들에 의해 유죄평결을 받았으며, 담당판사는 31일 카터에게 법정최고형을 선고했다. 카터는 앞서 카이로와 런던, 플로리다에서도 아동성범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지만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 판결이 아동성범죄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