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중소기업들이 생산하는 정수기·비데·음식물 처리기 등이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 제품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생활환경기업 코웨이는 ‘제17회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에서 자사 ‘다빈치 정수기’가 에너지 기술상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은 1997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소비자시민모임 공동 주최로 에너지 효율이 높은 기술과 에너지 절약 효과가 우수한 제품을 선정·시상하는 행사다.

코웨이 ‘다빈치 정수기’(위 사진)는 순간 가열·냉각 기술을 도입해 전기에너지 절감 효과뿐 아니라 전기 탈이온 방식의 필터를 탑재해 물에너지 절약도 도모했다. 이 제품은 순간가열시스템을 적용해 월간 약 79%(온수 사용 시)의 소비전력량 절감 효과를 실현했다.

교원그룹의 ‘와우비데’(가운데)도 에너지 위너상 녹색기기 부문에 선정됐다. 와우비데는 기존 모델 대비 약 50%의 소비전력을 절감한 제품이다. 월 평균 3660원(월 300kwh 전력 사용 기준)가량의 전기요금을 절약해 에너지 고효율 제품으로 인정받게 됐다.

최근 출시된 특수 발효균을 이용한 바이오 방식의 친환경 음식물 처리기도 업계의 눈길을 끄는 제품이다. 한일월드가 최근 판매에 나선 ‘필레오 음식물처리기’(아래)는 특수 발효균 ‘아시드르’를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단시간 내 완전히 없애는 친환경 방식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생선뼈·닭뼈·게 껍데기 같은 단단한 음식물은 물론 된장·김치찌개 등 염분이 많은 국물까지 깔끔하게 처리된다. 아울러 필레오 음식물처리기는 냄새도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투입된 음식물 쓰레기의 5% 이하로 남는 잔존물은 유기농 퇴비로 재활용할 수 있다.

이영재 한일월드 회장은 “필레오 음식물처리기는 소비자 관점에서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사용 편리성을 최대한 고려했다”며 “또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에 따른 비용 절감을 거둘 수 있고, 자원 재활용을 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라고 말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