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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식사랑농사랑운동은 범국민적 실천운동으로의 정착에 역점을 둬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4만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주부농산물 직거래 구매단과 1만여 명의 어린이 서포터즈를 출범시키는 등 운동의 추진기반을 구축시킨 만큼 이제 운동이 본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시키자는 것이지요.”

김태영(사진)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1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출범 2년째를 맞은 식사랑농사랑운동의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농촌마을에 웃음꽃이 활짝 피게 하는 것이 식사랑농사랑운동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우리 농산물로 만든 정직한 먹을거리를 통해 도시와 농촌이 하나가 되도록 하고 식체험 마을과 식교육 전문농장, 체험형 계약재배농장 등을 확대 육성해 실질적인 농외소득 창출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가족이나 회사 동료와의 회식, 학교 친구와의 간식 등 항상 무엇을 먹을 것인지를 고민하지만 막상 우리 국민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어렸을 때 제대로 된 식습관과 식생활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했거나, 바쁘고 귀찮다는 이유로 식품첨가물이 다량으로 들어간 인스턴트 식품을 섭취하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과 함께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식생활을 진솔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현대인이 고민하는 비만과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 등은 식생활 개선을 통해 충분히 고칠 수 있고 더불어 농촌을 살릴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업인 행복시대’를 열어가는 한국형 발전모델로서 향후 식사랑농사랑운동이 나아가야 할 장기적 목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국가경제의 발전에 있어 농촌의 역할은 단지 식량 생산과 공급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며 “농업의 다원적 기능 보존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농촌활력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 국민의 꾸준한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야 비로소 농촌이 전원생활, 문화·체험·관광 등의 다양한 가치구현이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되고, 식탁의 바탕이 되는 농산물의 중요성이 재인식되는 등 농업·농촌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역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사랑농사랑운동이 전 국민의 생활 속에 정착하게 되면 우리 농업과 농촌이 자생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고, 도시민에겐 여가·문화공간 제공, 정신건강 증진 등에 기여하는 도농 간 상생시스템이 형성될 것으로 김 부회장은 내다봤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