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행복주택 건설 부지로 철도부지, 유휴 국공유지, 미매각 공공시설 용지 등 도심 내 공공보유 토지(약 656만㎡)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필요한 토지들을 제공받아 국토교통부에서 토지 점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행복주택 대상지구는 인구 구조와 주거 수요에 따라 지구별로 입주 계층이 특화될 전망이다. 인근에 주요 대학이 밀집돼 있는 가좌·공릉지구는 대학생 특화지구로, 오류·목동지구는 신혼부부와 저소득 노인계층 특화지구로 특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직장인 거주자가 많은 고잔·잠실·송파지구의 경우 사회초년생 특화지구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철도부지에 건설된 행복주택 단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과 진동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정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기존 철도부지를 활용한 아파트 거주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큰 불만이 제기되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다.

또 소음방지를 위해 선로 위에 덱(deck)을 씌워 그 위에 공원 등을 조성하고 주택은 다른 유휴부지에 건설해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행복주택사업 추진 단계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공청회도 지속 실시한다. 과거 임대주택 사업과 달리 단지 조성 전부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행복주택 단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입주민의 재능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입주민 가운데 예술인, 연구원, 기능인 등이 해당 지역에 재능기부를 할 경우 임대료 할인 등의 인센티브 부여를 검토하고 있다.

또 전문적 기술이 없더라도 아이 돌보미센터 등 지역 공공시설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하는 주민들에게도 이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해 건전한 행복주택 단지에 건전한 주거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행복주택 건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승현 기자 byhu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