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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에서 가장 크게 필요한 것이 기업을 운영할 자금이긴 하지만 지속적 관심을 통한 마케팅 등에 대한 지원도 많이 필요한 것이 현실입니다.”

허경진(50) 사람과 이야기 대표는 “1회성 지원도 기업을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작은 부분이라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허 대표는 지난해 한 기초단체가 지원해 주기로 한 지원금을 전자입찰을 놓쳐 무산시키고 말았다.

그는 “한 기초단체가 지원을 약속한 뒤 전자입찰을 통해 응모를 하라고 했는데 전자입찰 방법을 몰라 이곳저곳에 자문하다 그 시기를 놓쳐 버린 적이 있다”며 “만약 전자입찰 방법을 가르쳐 주는 지원 기업이 있었다면 이런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허 대표는 “영업, 마케팅 등 규모가 작은 사회적기업일수록 이 같은 분야는 허술할 수밖에 없다”며 “사회적기업 운영 전반에 대해 문의하고 자문해 줄 수 있는 든든한 기업이 도와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허 대표는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게 된 것은 청소년들이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를 만들 재목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흥식 영화감독 등과 ‘산·술·책’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고전도 읽고 술도 마시고 등산도 다니곤 했다”며 “그런데 우리가 읽는 책들이 너무 좋은 것들이 많아 이것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전수할 방법을 찾다 사회적기업을 만들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직도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힘들지만 청소년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인 만큼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