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인적 없는 곳으로 유인한 후 상습적으로 음란행위를 한 40대 남성이 학교전담 경찰관에게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여중생이 보는 앞에서 자위행위를 한 혐의(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김모(47) 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4월 26일 서울 강북구의 한 공원에서 담배를 피우는 여중생 A 양에게 “담배를 사주겠다”고 꾀어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가 자위행위를 하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간 16차례에 걸쳐 강북구 일대 학교 주변 공원이나 놀이터에서 마주친 여중생 7명을 상대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범행 후 피해 학생들에게 전화를 걸어 하굣길에서 다시 만나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으며 범행 당시 학생의 신체 부위를 만지거나 껴안는 등 신체접촉을 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공사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는 김 씨는 “예전부터 성욕이 강해 성욕감퇴제를 먹었으나 약값이 비싸 포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주변에서 음란 행위를 하는 남성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학교전담 경찰관이 수사에 나섰다”며 “김 씨는 지난 2010년에도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