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대림산업이 경기 포천시 창수면에 짓고 있는 포천복합화력발전소 건설 현장. 이 발전소는 내년 6월 이후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림산업 제공

‘성장동력 확보하고 불황 타파하고.’

대림산업이 에너지 발전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민간 상업 발전시장 진출에 본격 나서고 있다. 에너지 발전사업을 통해 장기화된 건설 불황 극복에 대비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중추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경기 포천시 창수면에 총 156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포천복합화력발전소(포천 화전)를 짓고 있다. 포천 화전은 총 1조4000억 원의 자본을 들여 착공했으며 2014년 11월 30일 완공 예정이다. 780㎿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2기로 구성되었으며, 이는 단일 발전소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1호기는 2014년 6월 1일, 2호기는 2014년 12월 1일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설계 수명은 30년.

대림산업 관계자는 “포천 화전이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전력수요가 집중된 수도권 전력 수급 불안정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써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부산복합화력발전소, 광양복합화력발전소, 필리핀 일리얀복합화력발전소 등 국내 및 해외 발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발전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설계 및 기자재 조달, 시공을 종합 수행)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여름철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원자력발전을 보완할 수 있는 복합화력발전의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향후 경제개발 붐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동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에너지 발전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민간 상업 발전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림산업은 포천 화전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공사 부문 원가 절감 등으로 발전 플랜트 분야의 EPC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발전소를 직접 운용함에 따라 연료 조달, 발전소 정비, 효율적인 전력 공급 방법 등과 같은 운용 노하우도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윤 대림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포천 화전 사업은 대림산업이 신성장 동력 확보의 하나로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해 추진하고 있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기존의 건설, 유화 사업 분야 외에 연간 1조5000억 원 수준의 매출과 안정적인 이익이 확보된 발전소 운용 사업이 추가됨으로써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Portfolio)를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림산업의 신성장 동력 키워드는 IPP(Independent Power Plant·민자 발전)분야를 중심으로 한 발전플랜트 확대와 함께 디벨로퍼 도약, 친환경 녹색 사업 추진이다.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 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을 감안, 기존 강점을 살리고 신사업 모델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