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7월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이후 광역교통망 및 교육·편의시설 등의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세종시 행정타운 인근 LH가 짓는 아파트와 편의시설 건설 현장. LH 제공

세종특별자치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2012년 7월 1일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이주한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등 정부청사가 안착에 들어가면서 행정의 메카, 국가 균형발전 모델, 세계 명품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행복도시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심장부가 되는 것이다. 6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현재 세종시는 총 사업면적(72.91㎢) 중 국가 하천(10.47㎢)을 제외한 개발 예정면적(62.44㎢)의 46.7%인 29.13㎢가 개발에 들어갔다.

첫마을 아파트 건설, 국도 1호선 우회도로 건설, 금강 1, 2교 등 사업비 2조 원, 총 22건이 준공됐다. 5월 현재 토목공사 15건, 건축공사 18건, 광역 및 도시교통 공사 12건 등이 진행 중이다. 세종시의 이 같은 사업 추진은 장기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 불황 극복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시는 초기 활력단계(2007∼2015년), 자족적 성숙단계(2016∼2020년), 완성단계(2021∼2030년) 등 3단계 도시 성장 시나리오에 따라 각각 단계적 개발 범위를 설정하고, 각 단계에 도입되는 도시 자족 기능에 따라 주변의 배후 주거지역을 개발하는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현 단계는 중앙행정기능, 지방행정기능, 문화·국제 교류기능, 정부 출연 기능이 배치된 1, 2, 3, 4생활권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LH는 세종시의 광역교통망 체계를 주요 고속국도, KTX 등 간선 교통망과 연결, 전국적 접근성을 높이도록 했다. 대표적 도시기반시설 중 하나인 ‘세종시~오송역 도로건설사업’은 첫마을 입주와 중앙행정기관 이전 등으로 인구 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 세종시와 KTX오송역을 직접 연결했다. 지난해 9월 조기 개통한 이 사업은 지역 간 접근성을 개선함과 동시에 세종시 내부의 대중교통 중심축과 연계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KTX오송역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 10분 내외면 도착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개통한 세종시∼정안IC 도로는 세종시와 천안∼논산 고속도로 정안IC를 연결하는 사업. 이 도로는 수도권과 최단거리로 연결되는 노선으로 정안IC와 직접 연결되는 4차로다. 수도권에서 고속도로를 통해 세종시로 올 때 주 진입로로 활용되고 있다. 세종시∼대전 유성 간 도로(8.8㎞)도 지난해 3월 개통됐다.

세종시내 금강과 미호천, 소하천들을 가로지르는 크고 작은 교량 대부분이 준공·개통됐다. 우선 첫마을 1단계 입주에 맞춰 대중교통 중심도로의 주요 장대교량인 금강2교(한두리대교)가 지난해 2월 준공됐고, 외곽순환도로 서측 구간의 장대교량인 금강1교(학나래교)가 첫마을 2단계 입주에 맞춰 지난해 9월 완공됐다.

LH에서는 세종시에서 현재 대중교통 중심도로 동측 구간의 장대 교량인 금강4교 및 4생활권의 금강3교 공사를 벌이고 있다. 각각 2011년 10월, 2012년 4월 착공해 순조로운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외 세종시 소하천들을 가로지르는 교량 83개도 이미 착공했거나 생활권별 개발 시기에 맞춰 단계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신교통수단 도입 및 운영체계를 마련, 세종시의 이미지에 맞는 대중교통 체제 구축을 위한 지하철의 정시성과 버스의 경제성을 결합한 최첨단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도입도 주목을 끌고 있다. BRT 전용도로가 반영된 세종시 내부 대중교통중심도로 서측구간(12.9㎞)과 행복도시∼오송역 연결도로(9.0㎞)가 지난해 완공됐다. BRT는 6개월간의 시범운행을 거쳐 지난 4월 대전 반석역∼정부세종청사∼충북 오송역 구간을 정식운행 하고 있다.

LH는 세종시를 ‘더불어 잘사는 공생(共生)의 도시’를 기본 이념으로 쾌적하고 편리한 도시환경 구축 및 친환경적인 생태도시를 구현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세종시 내 공원 녹지공간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등 자연과 도시민이 함께하는 공원녹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세종시 내 중심행정타운 블루그린네트워크 조성공사는 호수공원 및 중심행정타운(1-5생활권) 공원녹지 등을 포함한 사업으로 턴키(설계 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진행했다. 블루그린네트워크 조성공사는 2010년 10월 착공,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호수공원은 지난해 10월 담수를 완료하고 올해 초 개방됐다. 호수공원은 중심행정타운과 중앙녹지공간을 연결하는 도시의 상징공간으로 경관도로변의 문화시설은 물론, 중심행정타운과 국립수목원 등 주변 공간계획과 연계, 현대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공원이 되도록 조성 중이다.

LH 관계자는 “지역균형발전과 수도권 인구 분산의 중심축을 이루기 위해 계획된 세종시는 다른 도시들과 구별되는 친환경 도시”라며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새 심장을 뛰게 할 부흥의 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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