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으로 잠만 자는 직업이 생겼다? 핀란드의 한 호텔이 ‘수면 전문가(professional sleeper)’를 찾는 구인광고를 내 화제가 되고 있다고 28일 AP통신이 보도했다.

오랜 기간 동안의 리모델링을 끝낸 후 호텔 재개관을 앞두고 있는 핀란드 수도 헬싱키의 호텔 핀은 27일 투숙객들의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면전문가 1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핀은 홈페이지에 올린 구인광고에서 “수면전문가는 헬싱키의 고급 호텔들에서 투숙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호텔에서의 수면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상상력을 펼쳐야 한다”면서 “새롭게 만들어진 35개 종류의 호텔방에서 수면을 취하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발된 수면전문가는 오는 5월 17일부터 35개의 방에 각 하루씩 총 35일간 직접 잠을 자면서 수면 평가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 내용을 자신의 온라인 블로그에 핀란드어 외에도 영어와 러시아어로 올려야 한다는 조건이다. 마감은 오는 4월 말까지인데, 이미 600여 명이 지원을 해 앞으로 수천 명의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핀 호텔의 티오 티카 매니저는 “호텔 홍보를 위한 일종의 이벤트”라면서 “언어 능력이 뛰어난 활동적인 블로거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