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 중 주선자의 영향력이 절반을 넘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5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전국의 20세에서 39세까지의 미혼남녀 387명을 대상으로 ‘소개팅 주선자가 소개팅 성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3.6%가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주선자가 소개팅 성공에 끼치는 영향력에 대해 남성은 ‘50% 이상~60% 미만’(29.3%), 여성은 ‘40% 이상~50% 미만’(39.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주선자의 영향력을 평균 환산하면 남성은 ‘50.7%’, 여성은 ‘56.2%’로 답해, 여성이 남성보다 소개팅 주선자에 대한 의존도가 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주선자에게 소개팅을 받고 싶은지 조사한 결과, 남녀 모두 ‘인간관계가 좋은 주선자’(남 36.9%·여 22.2%)를 가장 선호했다. 이어 남성은 ‘스타일 좋은 주선자’(16.7%), ‘성격 좋은 주선자’(15.2%), 여성은 ‘성격 좋은 주선자’(20.3%), ‘직업이 좋은 주선자’(19.2%) 순으로 답했다.
선호하는 소개팅 주선자의 성격은 남녀 모두 ‘솔직한 성격’(43.4%)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서글서글한 성격’ (28.2%), ‘꼼꼼한 성격’(14%), ‘예리한 성격’(10.6%) 등이 뒤를 이었으며, 기피하고 싶은 소개팅 주선자는 ‘쉽게 말을 옮기는 사람’(48.1%)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간섭하는 사람’(25.1%), ‘무관심한 사람’(11.9%) 등이 뽑혔다.
남성들은 소개팅 주선자로 ‘친구의 지인’(30.9%), ‘오랜 친구’(22.7%), ‘직장 동료’(18.8%)를 선호했고, 여성은 ‘오랜 친구’(38.3%), ‘직장 동료’(30.1%), ‘친구의 지인’(14.1%) 등의 순으로 선호했다.

남녀 모두 과반이 이성보다 동성이 주선하는 소개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의 50.8%(92명)가 ‘남성’이 주선하는 소개팅을, 여성 응답자는 64.1%(132명)가 ‘여성’이 주선하는 소개팅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본인이 소개팅을 주선해준 횟수로는 남녀 모두 ‘1∼3회’(남 40.9%·여 54.9%)가 가장 많았다.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소개팅 주선자는 결혼정보회사의 커플매니저 역할만큼이나 중요하다”며 “소개팅 주선자에게 본인의 이상형뿐 아니라 연애관 및 결혼관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더불어 본인도 좋은 소개팅 상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