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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여러 노폐물들을 걸러내어 해독작용을 하는 장기는 크게 두개다. 하나는 간장이고 또 하나는 신장이다. 이 중 신장에서 혈액 내 노폐물이 걸러져서 만들어지는 것이 소변이다. 소변은 요관을 따라 흘러내려와 방광에서 모인 후 요도를 통해 배출된다. 이때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을 요로계라 부른다. 요로계에 이상이 발생하면 우리 몸의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게 되며 체내에 노폐물이 비정상적으로 증가, 요독증 등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요로결석을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소변의 성질부터 알아야 한다. 소변은 체내에서 발생한 노폐물을 물에 녹여 놓은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요로결석이 만들어지는 원리도 바닷물을 말려 소금을 만드는 이치와 비슷하다. 소변 내에 노폐물의 양이 늘어나거나 수분의 양이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노폐물 농도가 올라가 과포화 상태가 되면 노폐물들이 결정을 형성하는데 이를 통칭 요로결석이라 한다. 요로결석은 발견되는 위치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등으로 불린다.

대부분의 요로결석은 신장에서 발생한다. 다만 신장에 존재하는 동안은 약간의 둔통이나 요로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은 증상이 거의 없다. 그러나 신장에 존재하던 요로결석이 요관으로 이동하면서 요관을 막으면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대부분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옆구리 통증이나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급성 맹장염이나 장벽에 문제가 생겨 발병하는 게실염 등과 혼동되는 경우도 많다.

진단 방법으로는 우선 이학적 검사상 옆구리 통증이 심하면서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발견되면 요로결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최근 가장 정확하고 간편한 검사방법으로 요로결석 컴퓨터단층촬영법이 있다.

요로결석의 치료는 주로 결석의 위치와 크기 그리고 발견 당시 숫자를 기준으로 결정한다. 신장결석은 크기가 5㎜ 미만일 경우 운동과 충분한 수분 섭취 등의 예방적 치료를 우선하고 5㎜ 이상일 때 체외충격파쇄석술 등으로 치료를 시작한다.

요관결석은 크기가 5㎜ 미만이고 요관협착이나 감염 등의 문제가 없을 때는 우선 대증요법으로 수분 섭취 증가와 운동을 권하고 증상완화를 위한 진통제, 진경제 등을 사용해 자연배출을 유도한다. 그러나 결석 크기가 작아도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면 수술적 처치를 한다. 크기가 5㎜ 이상이면 자연배출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에 대부분 수술적 처치를 먼저 한다. 수술적 처치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 요관경하 결석제거술, 관혈적 수술 등이 대표적이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강한 음파를 발생하는 장비를 이용, 체외에서 결석을 향해 음파를 쏘아 작은 조각으로 분쇄해 자연배출을 유도하는 시술방법이다. 마취와 입원이 필요 없다. 요관경하 결석제거술은 아주 가는 요관 내시경을 요관에 삽입해 결석을 작은 조각으로 분쇄, 제거하는 것이다. 상부요관결석인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의 성공률이 요관경하 결석제거술보다 높다. 반면 하부요관결석은 요관경하 결석제거술의 성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관혈적 수술이란 직접 피부절개를 통해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법으로 체외충격파쇄석술 및 요관경하 결석제거술 등의 비관혈적 수술이 모두 실패한 경우에 시행한다.

＜도움말 = 정태융 관동대 명지병원 비뇨기과 교수＞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