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시 도심 아파트 단지에서 30대 모자가 숨진 지 무려 2년 만에 발견됐다. 지역 주민들 역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의아해하고 있다. 중국 사람들의 이웃에 대한 무관심이 불러온 결과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베이징 지역 신문인 베이징완바오(北京晩報)에 따르면 21일 시 둥청(東城)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로 보이는 여성과 5세 전후의 아이가 숨진 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둘은 스스로 숨진 여성의 시어머니라 밝힌 한 중년 여성에 의해 발견됐다. 이 여성은 “아파트의 잠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보니 며느리와 아이가 쓰러진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에서 숨진 모자가 마지막 모습을 보였던 것은 지난 2011년 초였다. 숨진 지 무려 2년이 다 돼서야 발견된 셈이다.

베이징=박선호 특파원 sh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