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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사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3일 대전에서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와 세 번째 공동유세를 하며 젊은 층 투표율 올리기에 전력을 기울였다. 문 후보는 이날 실업난과 정규직 일자리 부족에 시달리는 청년층을 겨냥, 추가경정예산으로라도 20조 원의 ‘위기극복 일자리·복지 예산’을 확보해 고용창출을 견인하겠다며 일자리 뉴딜 정책도 발표했다. 문 후보는 금요일마다 전략지역으로 꼽히는 부산·경남(PK)을 찾는 행보도 3주째 이어간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중구의 문화거리에서 ‘문재인·안철수의 아름다운 동행’이란 이름으로 공동 유세를 진행했다. 지난 7일 부산 서면 지하상가, 9일 경기 군포시 산본역 앞 로데오거리에 이어 3번째 동행 유세다.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와의 합동 유세를 통해 무엇보다 2030세대 유권자들의 투표율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이제 해야 할 일은 투표”라며 “투표율이 77%를 넘으면 문재인이 대통령되고, 새 정치가 이뤄지고, 제가 서울 명동거리에서 말춤 추는 것도 보시게 된다”고 강조했다.

안 전 후보도 유세 때마다 “혹시 주위에 안철수가 사퇴해서 투표 안하겠다는 분이 계시면 꼭 투표해달라고 하시겠느냐”며 투표 독려에 집중하고 있다. 안 전 후보 측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13일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전 후보가 정권교체를 위해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하면서 젊은 층이 투표에 관심을 갖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며 “유세차 탑승, 찬조연설 등 전통적인 유세 방법도 적절한 시점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하루 한 번 이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 알리기, 10통 이상 지인에 전화 걸어 투표 독려하기, 당원과 지지자들은 자기 지역에서 벌어지는 유세에 적극 참여하기 등 ‘바람개비’ 운동을 통해 오늘부터 투표참여 총력전에 들어간다”며 “유명인사 멘토단도 적극 활용해 20대 입맛에 맞는 투표참여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대전·충남을 들러 호남지역에서 유세전을 벌이는 데 이어, 14일에는 다시 PK 지역을 찾을 예정이다. 지난 11월 29∼30일 1박2일 일정으로 영남권을 훑었고, 이어 지난 7∼8일 1박2일간 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3주 연속 금요일 PK 공략 전술을 구사하는 것이다. 우 단장은 “전략적으로 금요일에 PK 유세를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