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부터 세우고 보는 투자가 아니라 콘텐츠를 먼저 고민하고 이를 알차게 만드는 방식으로 개발해야 합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수색역세권 육성, 은평뉴타운 중심상업시설 조성, 국립보건원 이전 부지 개발을 3대 축으로 구 발전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색역세권은 마포구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를 보완하는 곳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서울시, 코레일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개발 계획을 만들고 있다. 상암 DMC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문화, 숙박, 편의시설이 갖춰진 복합공간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은평뉴타운 중심상업시설은 뉴타운 및 주변의 삼송·지축지구를 아우르는 상업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은평뉴타운 인구만 5만 명이고 주변 택지지구까지 합치면 10만 명이 살고 있는 도시지만 쇼핑시설이나 문화·편의시설은 부족하다”며 “하반기에 사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립보건원 이전 부지에는 청년, 일자리, 사회혁신 등의 콘텐츠를 확보한 랜드마크 빌딩을 만드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구는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과 함께 TF를 만들어 개발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은평뉴타운 단독주택부지에 조성되고 있는 한옥마을도 임기 중에 마무리해 한옥, 한글, 한식, 한복 등 조상의 얼과 지혜가 깃들어 있는 문화중심지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명품도시를 만든다는 구호는 결국 강남을 따라가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런 방식으로는 성공하기 어렵고 주민 및 도시 특성에 맞는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