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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직접 유럽 주류시장에 진입하려면 앞으로 5년, 10년이 걸릴지 모를 일입니다. 홈플러스와 테스코 덕분에 가장 빠른 진입 루트를 찾은 셈입니다.”

선만규 국제식품 회장은 10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국제식품 본사에서 문화일보 기자와 만나 “테스코와의 협력은 미국·호주·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영연방국가로 판로를 확대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제식품은 국내 최초로 유자차(액상차)를 개발한 회사로 1963년 설립 이래로 한우물만 파고 있다.

선 회장은 최근 영국 런던 뉴몰든 테스코 점포에서 열린 ‘한국식품전’ 참가와 관련해 “유자차를 현지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탄산수·민트 등과 섞거나 진·보드카 등과 칵테일하는 등 현지인 입맛에 맞는 레시피를 준비해 갔다”고 말했다.

국제식품은 올 연말 테스코에 자사 제품을 정식으로 납품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선 회장은 “유자차의 이국적인 강한 향과 달콤하면서도 쓴맛을 현지에서 높이 평가한다”며 “즉석에서 시식을 하고 여러 개 사들고 간 현지인들도 생겨나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국제식품은 홈플러스가 1997년 대구에 1호점을 낼 때부터 협력해온 원년 파트너사다. 국내 130여 점포를 보유한 홈플러스와 협력하면서 자사 매출을 수십 배로 키울 수 있었다. 선 회장은 “오랫동안 파트너십을 유지해온 만큼 소통이 잘 된다”며 “홈플러스와의 파트너십 덕분에 국내외로 판로를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