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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브러더스 사태 때인 지난 2008년과 2009년 회사설립 이후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는데, SK하이닉스 덕분에 이를 회사발전의 계기로 삼아 전화위복이 됐죠.”

이재호 ㈜테스 사장은 지금도 2008년과 2009년 연속 적자를 내던 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27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투자가 줄었고, 무엇보다 시장대응이 늦어 위기를 맞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SK하이닉스에서 향후의 기술 지도를 보여주면서 필요한 장비의 개발을 요청해 와 회생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보통 반도체 제조 설비 장치 하나 개발하는 데 50억~100억 원 가량이 들어가고 제품 개발 기간도 대략 1년6개월 가량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제품 개발에 실패할 경우 기업의 존망이 오갈 정도로 피해가 큰데, SK하이닉스가 개발 지도를 잘해 준 덕분에 제품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감사해했다.

그는 특히 SK하이닉스와의 공생발전을 통해 선진 기술들을 습득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선행기술은 설비제조 업체들의 핵심으로, 대기업들의 선행기술을 알아야만 그에 대한 제조 설비 장비도 만들 수 있는데 대기업 입장에서는 이것이 모두 핵심 보안 사안이기 때문에 협력업체라 해도 이 기술을 공유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 선행기술을 공유해 주는 것이야말로 설비업체들에게 주는 가장 큰 혜택”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대기업들은 협력업체를 해외 경쟁업체들과 동등하게 대하려고 하는데, 중소기업들의 현실이 아직 그 단계까지 도달하지 못한 만큼 좀 더 지켜봐 주고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인 =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