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에 앞서 무료 통화 서비스 중.’

국내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는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에 앞서 이미 네이버를 운영하고 있는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포털기업들이 한발 앞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자사의 포털 이용자들을 활용한 서비스의 하나로 시작했는데, 그동안에는 통화 품질 등에서 발전을 보이지 못해 사용자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으나 최근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이 운영하는 mVoIP 서비스인 ‘네이버 라인(Line)’은 지난해 6월 출시된 이후 가입자가 전 세계 3800만 명을 넘어서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8개월 만에 사용자 2000만 명을 가볍게 돌파하고 하루 접속자만 2000만 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톡에 이어 최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통화 품질 역시 과거 mVoIP 서비스들에 비해서는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국내보다 일본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해외 사용자가 오히려 더 많은 상황이다. 일본에서의 사용자가 전체의 40%가량을 차지하는 등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통화 품질에 대한 평가는 내외부에서 모두 좋다는 반응이 많다”며 “국내에서의 경우 이동통신사들이 일정 요금제 이하에서는 서비스를 차단하고 있는 등 제한적 요소 때문에 사용자들이 해외보다는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이 mVoIP 서비스가 망 부하를 초래하고 통신사들의 수익을 감소시킨다고 주장하는데 실제 연구 결과는 별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의 ‘라인’ 뒤로 사용자가 많은 서비스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운영하고 있는 ‘마이피플’이다. 현재 1800만 명가량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데, 음성 무료 통화뿐 아니라 영상통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