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의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인 ‘보이스톡’에 대한 통화 품질은 어떨까?

통신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이 시범서비스를 본격 시작하면서 통화 품질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4일부터 보이스톡에 대한 베타 테스트(시범 서비스)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미 아이폰용 서비스는 시작됐고, 5일에는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이폰의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카카오톡 최신 버전(2.9.6)을 내려받은 뒤 카카오 플러스 친구를 추가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보이스톡을 이용해 본 이용자들은 통화 품질에 대해 일단 ‘합격점’을 주고 있다. 기존 유료 이동통화와 별반 차이를 느낄 수 없을 만큼 통화 음질은 뛰어났다. 발신자와 수신자 간 통화 시간 차도 그리 길지 않아 느끼지 못할 수준이라는 평가다.

기존에 서비스되고 있는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들에 비해 통화 품질과 끊김 현상 등도 거의 없었다. 와이파이 서비스 지역뿐 아니라 3세대(3G) 무선데이터 서비스 지역에서도 별다른 잡음이나 끊김 현상은 많지 않았다.

특히 해외 거주자들과의 통화 품질도 뛰어나 국내외 간 통화에 크게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에 사는 김인성(24) 씨는 “테스터를 모집한다고 해서 사용을 해 봤는데, 이동통신 통화 음질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며 “장소에 따라 끊김 현상이 느껴지기는 하는데, 큰 불편은 못 느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은 다만, 이 서비스가 어디까지나 카카오톡의 문자서비스가 음성서비스로 변환된 것일 뿐이기 때문에 통화 중에 다른 전화가 걸려 오면 통화가 끊긴다고 밝혔다. 보이스톡의 이 같은 통화 품질은 카카오톡이 1년의 시간을 들여 개발한 자체 엔진 덕분이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