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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는 국가의 공공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해주며 소외계층에게 용기를 주는 사회안전망이자 사회구성원 간의 협력을 촉진하는 중요한 사회적 자본입니다.”

이제훈(72)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상임대표는 “자원봉사에 나서기 위해선 먼저 어려운 사람을 도와가면서 공동체 문화를 만들고 사회를 변화시켜 나가야겠다는 철학과 소신부터 갖도록 해야 한다”며 “그같은 마음가짐을 지녀야만 힘들더라도 진정성을 갖고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생색을 내기 위해 앞장서거나 지시·통제·간섭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자원봉사 정신을 훼손시키는 것으로 정부의 역할은 인프라를 만들고 뒷받침하는 데 머물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자원봉사의 대표기구인 한국자원봉사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이 대표는 “법정단체임에도 정부지원이 일부 행사비에 머물러 협의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등 활동영역 확대에 제한이 많다”며 “자원봉사활동기본법을 하루 빨리 개정해 최소한의 운영경비가 지원되도록 해야 우리나라 자원봉사 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는 이웃사랑의 실천인 자원봉사만큼 유효한 방법은 없다”며 “특히 사회지도층과 부자들의 솔선수범은 사회통합의 효과를 확실하게 높여갈 수 있어 이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자원봉사의 양보다는 질을 높이도록 정책을 개발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음성 = 고광일 기자ki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