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탄생 / 카렌 호른 지음, 안기순·김미란·최다인 옮김 /와이즈베리
경제학은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 앞에서 제대로 된 진단과 해법을 내놓지 못해 무용론에 휩싸였다. 이 책은 경제학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여전한 통찰을 준다고 믿고 있다. 이런 취지에서 저자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10명의 석학들과의 인터뷰를 시도했다.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 폴 새뮤얼슨이 첫 번째 테이프를 끊는다. 그는 시장이 완벽할 수 없으며 자유무역이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한다. 뒤를 이어 제임스 뷰캐넌은 정치적 동기에 의한 예산 운영이 없도록 헌법적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경제학을 일상 생활과 연관시킨 학자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게리 베커는 비슷한 사람끼리 함께하는 결혼의 원리를 통해 경제학의 인적 자본을 풀어낸다. 학문적 내용뿐 아니라 학자들의 개인적 삶에도 초점을 맞춘다. 제임스 뷰캐넌은 장학금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들은 경제학 수업 때문에 경제학자가 됐다고 고백한다.
책은 경제학 전문서가 아니다. 저자는 어려운 경제학 얘기를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경제학을 인물에 접목시켰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
1
손 내미는데 경례만…김정은 7초간 ‘동공지진’
임정환 기자
-
2
비행기서 창밖보니 ‘폭죽’이 …알고보니 미사일떼
곽선미 기자
- 3
-
4
전세계 3대밖에 없는 미국 최첨단 정찰기 ‘동해 출격’
정충신 선임 기자
- 5
- 6
- 7
안내 버튼
최근 12시간내
가장 많이 본 뉴스
장예찬 “국힘 당원게시판 이름 검색, 원래 있었다…오류 아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가족 이름으로 약 900여 개에 달하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작성됐다는 이른바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 익명으로 운영되는 게시판에서 작성자명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경위에 대해 ‘전산 오류에 의한 것이 아닌 원래 검색 기능이 있었던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히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23일 페이스북에 "갑작스러운 오류로 당원 게시판에서 실명 검색이 됐다는 음모론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원래 당원 게시판은 실명으로 운영됐고, 당연히 검색 기능이 처음부터 있었다"고 적었다.이는 한 대표 일가족을 향해 당원 게시판 여론조작 의혹이 불거진 이후 당 일각에서 ‘어떻게 익명으로 운영되는 게시판이 오류를 일으켜 갑자기 이름을 검색하게 됐느냐’며 의문을 제기하는 데 대한 반박인 것으로 풀이된다.장 전 최고위원은 "(당원 게시판이) 익명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개발팀이 검색 기능을 미처 삭제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IT(정보기술)에 대한 이해가 없는 한핵관(한 대표 핵심 관계자)들이 억지로 방어를 하려니 이런 억지를 쓰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친한(친한동훈)계에서 누가 나와도 방어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온라인 커뮤니티를 좀 아는 젊은 스피커를 내세우는 게 나을 것"이라며 "‘데드라인’이 얼마 안 남았다"고 덧붙였다.이후민 기
기사 댓글
※ 아래 글자 크기 예시문을 확인하세요.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본인에 알맞은 글자 크기를 설정하세요.
;){kind=link}
;){kind=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