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으로 인한 주차난과 교통난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주말이면 외출을 못할 정도라고 하소연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이같은 민원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서울경마공원 일대가 매주말 무단주차장으로 변하는 것에 대해 22일 단속기관인 경기 과천시 관계자들은 “주민들의 민원으로 시에서도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며 한결같이 단속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시는 경마장 주변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장을 조성, 마을 주민들로 결성된 영농조합에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그래도 불법주차가 성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는 워낙 많은 차량이 주말이면 몰려들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라며 이에 따라 단속에도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주말이면 하루 9000여 대 이상의 차량이 경마공원 일대로 몰려든다.

시는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경마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의 대중교통을 적극 권유 중이라고 전했다. 오후석 과천시 부시장은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서울경마공원 방문객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시는 밭과 비닐하우스에 농사짓는 사람들이 불법으로 주차장을 운영하는 문제와 관련해 주민들을 상대로 대안을 마련하거나 계도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주차난이 서울경마공원의 주말 경마시행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만큼 경마 시행기관인 한국마사회와도 주차난 해소를 위한 협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형운 기자 hw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