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김문수, ‘정책’ 정몽준, ‘민생’ 이재오, ‘현안’ 임태희.

당내 대선 경선에서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주자들이 4인4색의 대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강연’ 정치에 발 벗고 나섰다. 지사직을 유지한 채 공식적인 대권 예비 후보로서 선거운동을 펼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강연을 통해 시민과의 접촉점을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김 지사는 이번 주에만 22일 한국경제연구원 특강을 시작으로 연일 항공대 글로벌CEO아카데미 특강, 마중물 여성연대 특강 등 4건의 강연을 계획해 놓고 있다.

정몽준 전 대표는 매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리즈 ‘정책’ 공약을 내놓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유력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대북 문제 등 외교·안보 분야 등에서 자신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정책 차별화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20일에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면서 성장에 방점을 둔 복지정책 등을 발표했고, 한 주 전에는 정치개혁분야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전 특임장관은 16일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 234개 시군구를 모두 들르는 49박50일간의 2차 민생투어를 시작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최근 핵심 현안으로 떠오른 통합진보당(진보당) 사태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현안’ 정치에 앞장서고 있다.

김동하·박정경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