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3명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여성가족부가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전국 초·중·고교생 65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 청소년매체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0년 5.8%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보유율은 1년 사이 6배 증가, 지난해 36.2%를 기록했다. 이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도 59.7%에 달했으며, 휴대전화가 없는 청소년은 9.9%에 불과했다.

높은 휴대전화 이용률만큼 청소년들의 ‘휴대전화 중독’도 심각했다. 청소년 10명 중 1명(11%)은 벨이 울리는 착각을 자주 했으며, 2명(24%)은 휴대전화가 없으면 불안함을 느꼈다. 통화(23.7%)나 문자(40.4%) 등 휴대전화의 주요 기능을 제외하고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기능은 게임(9.2%)이었다.

주로 사용하는 기능을 ‘게임’이라고 답한 비율은 중학생(12.3%)과 초등학생(12.1%)이 고등학생(3.9%)의 3배 가까이 돼 저연령층의 ‘휴대전화 게임 중독’ 문제점도 드러났다. 청소년 다수는 온라인 게임이 폭력적이고 선정적이라 인식하고 있지만 평균 게임 이용 시간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청소년 71.8%는 온라인 게임을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주말의 경우 하루 평균 2시간48분간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을 읽는 청소년은 2년째 줄어들고 있다. 2009년 94.3%를 기록한 청소년 독서 인구 비율은 지난해 75.1%로 급감했다.

윤정아기자 ja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