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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여의도 봄꽃 축제가 이제는 전국적인 규모의 행사인 만큼 관계기관과 민간의 적극적인 협조가 더욱 필요합니다.”

조길형(55·사진)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지난 23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영등포구의 제한된 인원과 예산으로 축제의 모든 부작용을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청장은 “올해는 예년 수준보다 120만명이 더 늘어난 720만명의 나들이객들이 여의도 봄꽃 축제를 방문했다”며 “시기와 장소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교통문제를 해결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서울시와 협조해 축제기간 여의도를 지나는 버스와 지하철을 새벽 1시20분까지 연장 운행한 만큼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축제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노점상 문제에 대해서도 “20여명의 구청 직원들을 동원해 수시로 순찰을 돌며 노점상들이 최대한 들어오지 못하도록 수레를 뺏고 벌금을 부과하고 있지만 행사 구간이 길어 단속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청만의 노력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과 민간차원의 협력을 늘리는 것이 근본적으로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특히 “행사 장소인 여의도에 한강관리사무소, 국회사무처 등 여러 기관이 겹쳐 있어 그 기관들과 행사를 진행하는 데 보다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서울시에서 3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데 이것이 더 늘어나면 민간 참여를 더욱 많이 유도할 수 있다”며 “기관뿐만 아니라 민관 합동으로 축제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같이 행사를 진행해 시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축제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동기자 trigg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