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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명선 충남 논산시장의 시정 목표는 ‘행복한 논산 만들기’다. 이 같은 차원에서 다문화 가족들도 행복한 논산 시민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황 시장은 13일 “도농복합 도시인 논산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족은 약 10여개 국가 675가구 2200여명으로 도시 지역인 취암·부창동, 연무·강경 지역에 56%, 나머지 면 지역에 44%가 분포하고 있다”며 “특히 이들 가정의 자녀 770여명 중 52%가 미취학 아동으로 많은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논산시는 다문화 가족 구성원의 안정적인 생활에 필요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지난 2010년 다문화 가족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그동안 한국어 교육을 비롯해 취업·가족통합교육, 지역사회 네트워크 연계 등에 주력해 왔다.

황 시장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통·번역 서비스, 언어영재교실 사업을 비롯해 모국 방문지원, 한국 문화체험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방문교육지도사를 통해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 ‘자녀돌봄 서비스’도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연인원 4400여명이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지역 농민회 등과 연계해 직접 가정을 찾아가 도움을 주는 방문형 서비스를 강화할 구상도 갖고 있다. 논산시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4개 국가 언어 버전의 시 홈페이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으로 별도의 홈페이지를 구축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 여성들을 위한 최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것이 황 시장의 지론이다. “다문화지원센터와 지역 기업들 간의 활발한 네트워킹 덕에 많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보육교사, 종이 접기, 북아트 등으로 교육 범위를 넓혀 취업 선택의 폭도 확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황 시장은 “단순히 지원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다문화 가족들이 진정한 우리 시 구성원으로 잘 적응해 함께 어우러져 행복한 시민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논산 = 김창희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