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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문화가족사업에 대해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결혼이주여성을 비롯한 여성의 사회참여 활성화 대책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온 최성(48) 고양시장은 “다문화가정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은 관심과 사랑인 만큼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독특한 멘토링제와 친정어머니 결연제도, 자조모임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외국인 노동자를 포함한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건강가정지원센터, 흰돌종합사회복지관 등 3곳에서 한국어교실을 운영하고 베트남어와 중국어 통·번역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며 “자립역량강화를 위한 지원과 사회참여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최 시장은 “필요하다면 외국인 주민지원조례를 개정해서라도 결혼이민자 가족과 외국인 노동자가 교류할 수 있는 다문화 교류 광장을 설치하고,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부모 나라의 동화책을 볼 수 있는 세계 어린이 도서관 및 세계도서 코너를 설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서 지난해 3월 희귀난치성 질환에 걸린 필리핀 이주여성의 네 살배기 여자 아이를 기아대책본부와 연계한 각종 지원으로 살려낸 사연을 얘기하며 “우리가 따뜻한 이웃 간의 정(情)으로 다문화가정을 바라보았더라면 사태가 이 지경까지 악화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최 시장은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최 시장은 “생계가 어려운 다문화가정이 너무 많은데 이주여성 분들에게 적절한 일자리를 찾아 주어 실질적으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선적으로 고양국제꽃박람회 기간중 다문화가족 통역사, 초등학교 방과후 원어민 강사, 다문화이해교육강사, 다누리콜센터 직원, 특산물 판매 통역사 등으로 6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최 시장은 밝혔다.

고양 = 오명근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