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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모두 ‘공천 개혁’을 화두로 꺼내들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전 현재 불출마하는 현역 국회의원은 모두 16명으로 나타났다.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을 포함하면 불출마자는 17명이 된다.

김성수·김옥이 새누리당 의원은 9일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김성수 의원은 “총선·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친박계 10명은 용퇴해야 한다”며 친박 중진 불출마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에서 19대 총선 불출마가 확정된 의원은 11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의원과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이해봉 의원, 박진·원희룡 의원, 장제원·현기환 의원 등이 불출마 선언을 했다. 또 서울 강남을에 출마하려던 원희목 의원도 비대위에서 강남을을 비례대표 공천 배제 지역에 포함시키자 “강남이 아니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강남을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불출마 선언을 했다.

고흥길 의원의 경우 특임장관에 내정되면서 자연스레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게 됐다. 불출마 선언 의원 가운데 친박(친박근혜)계는 이해봉·김성수·김옥이·현기환 의원 등 4명이며, 11명 가운데 6명이 3선 이상이고 나머지는 초선의원이다.

그밖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지역구 불출마 입장만 밝힌 가운데 비례대표 후순위로 나설지 아예 불출마할지가 관심이고, 홍준표 의원은 공천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거취를 당에 일임한 상태다. 여기에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출신 박희태(무소속) 국회의장도 9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통합당(민주당)에서는 박상천 의원과 손학규 전 대표, 정장선 전 사무총장, 장세환 의원 등 현역의원 4명이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호남에서는 박 의원과 장 의원 2명만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신 호남 중진 가운데 정세균·김효석·유선호·정동영 의원은 지역구를 옮겨 서울에서 출마한다.

김성훈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