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2명이 어린 여학생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초등학교에 대해 교육당국이 교직원을 모조리 직위 해제하는 초강경 대책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통합교육구청은 최근 교사 성추행 사건이 드러난 미라몬테초등학교 교장을 비롯한 교사 전원과 행정직원, 심지어 식당 요리사, 정원사 등 모든 직원을 직위 해제하고 대기 발령했다고 7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미라몬테초교는 최근 교사 2명이 20여년 동안 여학생을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경찰에 구속된 데다 당시 교장 등이 학부모들에게서 신고를 받고도 묵살한 정황까지 드러나 공분을 샀다.

특히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학부모들이 진상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선데다 등교 거부로 지난 6일에는 학생 25%가 학교에 출석하지 않아 7일과 8일에는 임시 휴교하는 등 후유증을 톡톡히 앓고 있다.


승객 버린 伊선장 최고 2500년刑

지난 1월 이탈리아에서 좌초된 유람선에 승객들을 버리고 혼자 도망간 프란체스코 셰티노 선장에게 최장 2500년형이 선고될 수도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6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이 유람선을 난파시키고 배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 승객들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셰티노 선장이 최고 몇 년형까지 선고받을지 계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 1월13일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토스카나 인근 해상에서 좌초됐을 때 셰티노 선장은 300여명의 승객과 선원을 버리고 도망갔으며 이 사고로 지금까지 3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서정기자 hims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