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신교회 지도자가 ‘유대의 왕‘으로 등극하는 퍼포먼스로 구설에 올랐다.

동성 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에디 롱(59) 애틀랜타 소재 새생명침례교회 담임목사가 웃지 못할 소동의 장본인이다. 그는 지난 1월29일 주일예배 설교에 초청된 유대교 랍비인 랄프 메서의 주도로 왕좌에 올랐다. 메서는 모세 5경이 히브리어로 적힌 흰색 대형 두루마리를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소개한 뒤 “우리의 왕이 납신다”면서 롱 목사를 연단으로 인도했다.

롱 목사가 유대인이 염원하는 재림한 메시아가 돼 연단을 도는 사이 초대형 예배당을 가득 메운 성도들은 메서의 주문에 맞춰 ‘아멘’을 목놓아 외치고 성가를 부르는 등 열렬히 환호했다. 이날 문제의 예배 영상은 이틀 후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라 6일 현재 66만명이 시청하는 등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한파 덕분에 200㎞ 스케이팅마라톤 개최

●…유럽을 괴롭히고 있는 혹독한 한파 덕분에 네덜란드 국민들이 국가적 행사로 열광하는 200㎞에 달하는 ‘11개 도시 연결’ 아이스 스케이팅 마라톤 대회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이달 말 열릴 수 있게 됐다.

수천명이 선수로 참가하고 100만명 이상의 구경꾼들이 몰려드는 이 경기는 지난 1997년에 마지막으로 열렸다. 프리스란트주 11개 도시 연합회 회장은 경기 루트 남쪽 부분에 얼음이 너무 얇은 곳이 있긴 하지만 “추위가 아직도 날이 세우고 있어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고서정기자 hims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