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70대 할머니의 빈 집을 몽땅 털어간 도둑이 할머니가 애지중지 간직해 온 남편의 유골함을 한 달 만에 보내와 ‘회개한 도둑’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글로브 앤드 메일지에 따르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교외도시 델타에 사는 캐롤 라롱드(77) 할머니는 지난해 성탄절 이브에 도난을 당하면서 남편의 유골함이 함께 없어진 것을 알고 낙심에 빠져 있었으나 지난 주말 이 유골함이 돌아와 한껏 기뻐하고 있다. 할머니는 58년을 함께 해 온 남편을 지난 2010년 10월 떠나 보낸 뒤 유골 일부를 하키 퍽 모양의 유골함에 간직해 왔다.

당시 할머니와 경찰은 “다른 도난 물품은 불문에 부칠 테니 유골함만은 돌려달라”고 공개적으로 호소해 시선을 모았는데, 이번에 한 달 만에 유골함이 돌아온 것이다.

아이팟 도둑, 경매 부쳤다가 원래 주인에 덜미

●…일본의 한 여대생(22)이 최근 인터넷 경매를 통해 낙찰받은 아이팟이 지난해 12월20일 자신의 차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밝혀져 인터넷 경매에 이 아이팟을 내놓은 또다른 대학생이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이 여대생은 지난해 말 가나자와(金澤)시에 세워뒀던 자신의 차에서 아이팟(약 21만원 상당)을 도난당한 뒤 이달 초 인터넷 경매를 통해 아이팟을 5000엔(약 7만2000원)에 낙찰받았다. 배달된 아이팟 상자를 열어본 이 여대생은 낙찰받은 아이팟이 자신이 도난당한 아이팟과 색깔이나 손상된 부분 등이 똑같은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팟의 일련번호까지 일치했다.

고서정기자 hims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