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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을 퇴치하고 선원들을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 성공 1주년을 맞아 당시 작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해군은 19일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사령부 기지와 최영함에서 아덴만 여명작전 전적비(사진) 제막식, 특수전 시범, 아덴만 여명작전 재연행사 등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허남식 부산시장, 석해균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 중·고·대학생 대표, 취재진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작전사령부 종교단지 내에 설립된 가로 10m, 세로 5.5m, 높이 11m의 대형 전적비는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의 시간과 항로를 알리는 지구본 아래 해군 특수전 용사 등 3명이 서있고 이를 군함이 떠받치고 있는 형상으로 이뤄져 있다. 또 군함옆 부조에는 주요 작전 내용이 문장과 그림으로 묘사돼 있다.

작전사 앞바다에서 진행된 아덴만 여명작전 재연행사에서는 당신 작전에 참여한 최영함이 링스헬기 및 고속상륙정으로 특수부대를 투입시켜 삼호주얼리호(실습선으로 대치)를 납치한 해적들을 사살하거나 생포하고, 선원들을 무사히 구출하는 상황을 완벽하게 재연해 갈채를 받았다.

이어 해군은 특수부대의 해상강하, 해상침투 등의 시범을 보이고, 대테러 장비와 AK소총 등 해적 압수 무기 및 장비를 보여주기도 했다.

해군측은 “아덴만 여명작전의 완벽한 성공으로 한국선원 8명을 포함해 선원 21명을 전원 구조한 것은 세계 해전 작전 사상 처음이자 유일한 일”이라고 밝혔다.

당시 정부는 생포해적 5명을 신속하게 한국으로 호송해 증거에 입각한 과학수사를 벌여 기소한 뒤 국민참여재판으로 재판을 진행, 한국 수사기관과 사법당국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재판 결과, 지난해 12월22일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무함마드 아라이(24)가 무기징역을 받는 등 해적들은 징역 12년에서 무기징역형이 확정돼 현재 복역중이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