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부경찰서는 10일 음식을 주문한 여성의 휴대전화 번호로 음란사진을 상습적으로 보낸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음식점 배달 종업원 최모(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11월28일부터 1주일간 음식을 주문한 이모(여·20)씨 등 젊은 여성 3명의 휴대전화 발신번호로 자신의 성기를 찍은 사진과 음란 메시지를 40여차례에 걸쳐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음식배달 과정에서 주문자가 젊은 여성일 경우 휴대전화 번호를 보관하고 있다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발신번호를 변경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취직 시켜줄게” 신문사 대표 사기

●…울산 중부경찰서는 10일 대기업 취직을 미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로 부산의 모 특수신문 대표 김모(61)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 등은 지난해 6월18일 오전 11시쯤 부산 동구의 사무실에서 박모(55)씨 등 2명에게 “돈을 주면 울산의 대기업 등에 아들을 취직시켜 주겠다”고 속여 2800만원가량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울산의 모 대기업 사주를 잘 알고 있다”며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노인복지사 자격증과 국회의원의 표창장 등을 받게 해주겠다며 회사 직원들에게 3000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울산 = 곽시열기자 sykwak@munhwa.com

취업준비 안하고 도서관서 절도

●…광주 북부경찰서는 10일 대학 도서관에서 노트북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안모(2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5일 낮 12시20분쯤 광주 북구의 한 대학교 도서관에서 A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280만원 상당의 노트북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노트북 2대와 스마트폰 1대 등 42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안씨는 취업 준비를 위해 이 대학 도서관을 다니다가 일부 학생들이 동영상 강의를 위해 노트북을 이용하는 것을 보고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

술 취한 남자가 치근대자 살해

●…부산 북부경찰서는 10일 함께 술을 마시던 남자가 치근댄다는 이유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살인)로 이모(여·5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8일 오전 11시쯤 부산 북구 구포동 자신의 집에 파지를 수거하러 온 한모(50)씨와 술을 마시다가 방안에 있던 다리미 줄로 한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이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송모(65)씨가 집에 데려와 함께 술을 마시게 됐으며, 송씨가 먼저 자리를 비운 뒤 둘만 있다 다툼이 벌어져 이씨가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경찰에서 “한씨가 가슴을 만지는 등 치근댔고 먼저 흉기로 위협해 방어차원에서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당시 한씨가 술이 많이 취한 상태였고 이씨가 여자지만 평소 운동으로 단련돼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