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모터쇼 중 가장 먼저 열리는 ‘북미 국제 오토쇼’(NAIAS·디트로이트 모터쇼)가 9일 전 세계 40여개 자동차업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막을 올린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9∼1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2일까지 열리는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세계 40여개 업체, 51개 브랜드가 참가해 40여종의 신차 및 콘셉트카를 내놓는다.

올해 모터쇼에서는 경기침체를 감안해 ‘몸집을 줄인’ 중소형차와 친환경 하이브리드카 및 콘셉트카 등이 공개된다.

디트로이트에 근거지를 두고 행사를 주도해온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가 새해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차종들을 선보이며 지난해 고전했던 토요타 등 일본 업체들도 신차 및 전략차종들을 공개하고 시장 회복에 나선다.

먼저 GM은 1400㏄ 엔진을 단 소형차 쉐보레 소닉RS 등을 대표 모델로 선보일 예정이다. 크라이슬러는 스포츠세단인 차저 레드라인과 중형 세단 200수퍼 S를 내놓는다.

토요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NS4 콘셉트카와 렉서스 LF-LC 콘셉트카를 소개하며 혼다는 어코드 NSX 슈퍼카 콘셉트카를 각각 공개한다.

BMW는 BMW i3와 i8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메르세데스-벤츠는 더 뉴 SL클래스, E400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모델을 내놓는다.

우리나라에서는 현대자동차가 터보 엔진을 탑재한 ‘벨로스터 터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지난해 국내 출시한 ‘더 뉴 제네시스쿠페(F/L)’를 북미시장에 처음 소개한다. 양산차 12대와 엘란트라 전기차, 투싼 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2종도 전시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K5 레이스카와 K5 하이브리드, 쏘울, 포르테 등 양산차 위주로 차량을 전시한다.

이번 모터쇼에서 발표되는 ‘북미 올해의 차’ 후보에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올라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남석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