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KT 모델들이 본격적인 롱텀에볼루션(LTE) 시대 개막을 알리는 사전행사를 펼치고 있다. 정하종기자 maloo@munhwa.com

KT가 LG U＋, SK텔레콤 등과 거의 비슷한 오는 4월쯤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을 구축한다. KT는 또 4G LTE 사용자들이 월 5000원만 내면 4G 와이브로를 30기가바이트(GB)나 제공함으로써 경쟁사들을 압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이석채 KT 회장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광화문사옥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3일부터 본격적인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KT는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통화 품질이 입증된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 기술에 세계 최초로 가상화 개념을 더한 ‘LTE 워프(WARP)’ 서비스를 통해 세계 최고의 LTE를 제공할 것”이라며 “1월 서울 전 지역에 LTE 상용망을 구축한 뒤 1분기(1∼3월)에는 서울·수도권과 광역시, 제주도를 포함한 26개시, 4월까지는 전국 84개 시와 고속도로, KTX 구간 등 전체 인구의 92%가 사용할 수 있는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KT는 경쟁사와 차별적인 LTE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LTE 고객들이 월 5000원만 내면 4G 와이브로를 ‘에그’(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바꿔주는 장치)를 통해 30GB 제공키로 했다.

KT는 월정액 3만4000원(LTE-340)에서 10만원(LTE-1000)까지 음성·문자·데이터를 기본 제공하는 LTE 패키지형 요금제 7종류를 내놨다. 우선 KT는 오는 6월말까지 LTE 서비스에 가입한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월 기본료 5만2000원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1000분, 월 기본료 6만20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3000∼1만분의 KT 휴대전화 고객끼리 무료 통화를 제공한다.

KT는 또 LTE 서비스 초기 3개월간 기본 데이터 제공량의 20%를 추가 제공한다. 올 2월말까지 LTE서비스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는 4월말까지 총 70%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안심차단옵션’을 신청하면서 기본량을 다 쓴 뒤에는 데이터 이용이 자동 차단되며, 월 9000원을 내고 ‘안심QoS옵션’에 가입하면 기본 데이터를 모두 소진해도 400Kbps의 속도로 웹서핑과 e메일 등 무선 인터넷을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장은 “KT의 4G LTE 서비스는 속도, 안정성, 커버리지(적용 범위), 요금, 콘텐츠 등 모든 측면에서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