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 사용법(마크 프라우언펠더 지음, 강수정 옮김/반비) = 자급자족의 수공업 생활인 DIY(Do It Yourself) 운동을 주도하는 잡지 ‘메이크’의 편집장인 저자의 좌충우돌 ‘DIY 도전기’를 담은 책이다. 닭 기르기, 나무 숟가락 조각하기부터 시작해 벌치기, 텃밭 가꾸기, 에스프레소 기계 튜닝하기, 수제 기타 만들기, 딸에게 직접 수학 가르치기까지의 과정이 위트 있는 글 속에 생생하게 담겼다.

★수도권 둘레길 여행 바이블(이상호 글·사진/랜덤하우스코리아) = 서울, 경기 지역 16개 둘레길 40코스를 현장감을 최대한 살려 수록했다. 저자는 북한산 둘레길, 남산 둘레길, 관악산 둘레길, 월드컵공원 산책길 등 서울 둘레길과 경기 지역 둘레길을 빠짐없이 걸으며 남긴 기록을 바탕으로 알찬 여행 팁을 전수한다. 걷기에 좋은 옷차림부터 신발, 배낭, 스틱과 같은 장비 등 필수 아이템을 상세히 알려준다.

★부채, 그 첫 5000년(데이비드 그레이버 지음, 정명진 옮김/부글북스) = 인류 경제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는 부채의 역사를, 여러 인류학적 사실들을 바탕으로 상세하게 살펴보고 있다. ‘인류학자가 다시 쓴 경제의 역사’라는 부제처럼 경제학자들이 간과해온 부채의 역할에 주목해 경제사를 읽어냈다는 점이 흥미롭다.

★조선의 여류시인 미인도(허난설헌 등 지음, 박연옥 번역·그림/오로라드림) = 미인도(美人圖)에 매진해온 박연옥 작가가 자신의 작품 163점에 신사임당, 황진이, 이옥봉, 허난설헌, 매창, 김부용, 김삼의당, 박죽서 등 조선 여류시인 15인의 한시를 번역해 엮었다. 우리 고유의 전통 한복을 입은 여인들을 화폭에 담아내며 40년 가까이 장인 정신으로 미인도만을 고집하면서 작업해온 작가가 시를 노래하는 옛 여인들의 정취를 찾아 떠난 여행이다.

★팍스 시니카(신동준 지음/이가서) = 중국이 구상하는 ‘신(新) 중화질서’와 미국 리더십의 명암을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생존전략을 모색했다. 저자는 “이 책은 비교사 및 비교사상사의 잣대를 동원해 동서문명의 상징인 미국과 중국의 어제와 오늘을 정밀하게 파헤친 책”이라고 소개하며 “이 책이 ‘동북아 허브’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유효한 지침서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