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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 오봉산(779m)은 기차와 배를 타고 찾아가는 산이다. 오봉산은 소양강댐 건너 청평사 뒤에 솟은 비로봉, 보현봉, 문수봉, 관음봉, 나한봉의 다섯 봉우리를 말한다. 옛 이름은 경운산이었고 오봉산, 경수산, 청평산으로도 부르다가 등산객에게 알려지면서 오봉산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 기차와 배를 타고 가는 철도산행지, 산과 호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호반산행지로 알려져 있다.

춘천 북산면 청평리와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에 걸쳐있는 오봉산은 기암 괴봉과 노송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1000년이 넘은 고찰 청평사(강원기념물 55·사진), 청평사 회전문(보물 164), 아홉 가지 소리로 떨어진다는 구성폭포, 중국 원(元) 순제의 공주와 상사뱀의 전설이 얽힌 삼층석탑(공주탑:강원문화재자료 8), 공주굴, 공주탕, 연못의 시조라는 영지(남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청평사는 소양호 선착장에서 배로 15분 거리의 오봉산 자락에 있다. 973년(고려 광종 4년) 승현선사가 창건했으나 6·25 전쟁 때 모두 불타고 회전문만이 유일하게 남았었다. 경내에는 우리 고유의 정원 방식에 의해 조성한 정원터가 남아 있다.

오봉산은 봄철에 암봉과 어우러진 진달래가 압권을 이룬다. 오봉산을 오르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소양댐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청평사 아래 선착장에 내려 청평계곡으로 올라가는 코스가 그 하나다. 또 춘천에서 양구로 가는 46번 도로를 타고 춘천시와 양구군 경계인 배후령에서 내려 700m가량 걸어 주능선에 오르는 코스가 있다.

등산은 배후령에서 시작해 정상에 오른 뒤 구성폭포로 하산하는 4㎞(2시간) 코스와 배후령에서 시작해 정상에서 청평사를 지나 구성폭포로 하산하는 6㎞(3시간) 코스, 배후령에서 시작해 정상에 오른 뒤 부용계곡으로 하산하는 7㎞(3시간30분) 코스, 소양강댐에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 청평사 선착장에서 시작해 구성폭포, 청평사를 지나 정상에 오른 뒤 청평사로 내려와 선착장으로 하산하는 7㎞(3시간30분) 코스 등이 있다. 소양댐에서 청평사를 오가는 배편의 요금은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코스＞

▲청평사 뱃터 ~ 청평사 ~ 688봉 ~ 오봉산 ~ 산불감시초소 ~ 경운산 ~ 785봉 ~ 끝봉 ~ 청평사 ~ 청평사뱃터

▲배후령 ~ 오봉산 ~ 688봉 ~ 청평사 ~ 청평사뱃터